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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건 올리면 매장이 경쟁한다"… 오디플랫폼 '역경매 견적', 통신 상품 구매의 주도권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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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상품을 바꿀 때마다 반복되는 풍경이 있다. 블로그와 카페를 뒤지고, 매장 여러 곳에 전화를 돌리고, 그래도 '혹시 더 좋은 조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찜찜함을 안은 채 계약서에 서명하는 일. 약 45조원 규모의 국내 통신시장에서 소비자가 겪어온 이 비효율의 근본 원인은 단순하다. 정보를 가진 쪽은 매장이고, 발품을 파는 쪽은 소비자였기 때문이다. 오디플랫폼의 '역경매 견적 시스템'은 이 구도를 정확히 뒤집는다. 기존 방식에서는 매장이 먼저 조건을 공개하고 소비자가 찾아가는 구조였다면, 오디에서는 소비자가 먼저 자신의 상황과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고, 주변 매장들이 경쟁적으로 견적서를 보내오는 방식이다. 구매의 주도권이 매장에서 소비자로 이동하는 것이다. 견적 요청 과정은 소비자 관점에서 최대한 단순하게 설계되었다. 스마트폰, 인터넷/TV, 소상공인 상품, 업무용폰 등 원하는 상품 카테고리를 선택한 뒤, 현재 사용 중인 통신사, 요금제, 가족 결합 여부, 주거 형태, 데이터 사용 패턴 등을 단계별로 입력하면 된다. 이 정보들은 매장이 정확한 맞춤 견적을 산출하는 데 직접적으로 필요한 항목들로, 통신 상품의 실제 가격 결정 구조를 반영해 설계되었다. 소비자가 견적 범위를 5km, 10km, 15km 중 선택하면, 해당 반경 내에 위치한 파트너 매장들에게만 견적 요청이 발송된다. 매장들은 고객의 상세 정보를 바탕으로 견적서를 작성해 응답하고, 소비자는 받은 견적서들을 한 화면에서 비교한 뒤 마음에 드는 매장과 1대1 채팅을 시작할 수 있다. 채팅을 통해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이후 매장 방문이나 가입 신청까지 자유롭게 진행하는 구조다. 이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변화는 단순한 편의성 이상이다. 핵심은 '매장 간 경쟁의 가시화'에 있다. 기존에 소비자는 매장 A의 조건이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할 기준 자체가 없었다. 직접 매장 B, C, D를 돌아봐야 비로소 비교가 가능했다. 그러나 오디의 역경매 구조에서는 여러 매장의 견적이 동시에 도착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시장의 평균 조건과 최적 조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매장 입장에서도 다른 매장과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유인이 생긴다. 오디플랫폼 관계자는 "역경매 견적의 본질은 정보의 힘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것"이라며 "매장이 조건을 숨기고 소비자가 찾아다니는 시대에서, 소비자가 조건을 제시하고 매장이 찾아오는 시대로의 전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 역경매 모델이 통신 시장의 고질적인 정보 비대칭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