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말하는 오디

"보이는 사람만 보이고, 들어간 사람만 안다"… 오디플랫폼 '스팟특가', 통신 마케팅의 공식을 뒤집다

  • 박*진
  •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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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ㅣ

통신매장 마케팅에는 오래된 딜레마가 있다. 좋은 조건을 알려야 고객이 오지만, 알리는 순간 리스크가 생긴다. 더 많은 사람에게 노출될수록 매장은 위험해지고, 안전을 택하면 고객은 줄어든다. 이 풀리지 않던 구조적 모순에 오디플랫폼이 '스팟특가'라는 이름의 답을 내놓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팟특가는 오디플랫폼 파트너 매장이 한정된 시간과 조건으로 특별 혜택을 등록하는 프로모션 기능이다. 언뜻 보면 여느 플랫폼의 할인 이벤트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 작동 방식을 들여다보면 기존의 어떤 통신 마케팅 도구와도 결이 다르다. 핵심은 '통제된 노출'이다. 누구에게 보여줄 것인지, 얼마나 넓은 범위에 알릴 것인지, 어떤 경로로 접근할 수 있게 할 것인지를 매장이 직접 설계할 수 있는 구조다.



중요한 축은 '공개·비공개 설정'이다. 공개로 설정하면 오디플랫폼의 동네매장 플레이스에 매장 정보가 그대로 노출된다. 매장 이름, 정확한 거리, 연락처까지 공개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적합하다. 반면 비공개로 설정하면 매장 정보가 플레이스에 표시되지 않고, 특가 전용 페이지에서만 행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매장 위치는 '1~2km 내'로만 표시되며 연락처도 숨겨진다.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혜택은 전달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인천 남동구에서 SK텔레콤 대리점을 운영하는 오가현(가명·36) 점장은 "대리점은 본사와의 관계 때문에 공개 마케팅이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며 "비공개 특가 덕분에 매장이 특정되지 않으면서도 반경 안 고객한테 조건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채널은 업계에서 처음"이라고 했다.
 

그러나 스팟특가에서 가장 독창적인 설계는 세 번째 축인 '초대코드 시스템'에서 드러난다. 매장이 설정한 발송 범위 안에서 알림을 받은 고객은 별도 조건 없이 특가 페이지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이탈했다가 다시 들어와도 제한이 없다. 문제는 알림을 받지 못한 고객이다. 알림을 꺼두었거나, 동네는 범위 안이지만 알림 수신 시점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았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 고객들은 '초대코드'를 통해서만 특가에 접근할 수 있다.
 

초대코드의 확산 통제 기능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기존 온라인 마케팅에서는 한번 공개된 정보가 캡처, 공유, 재게시 등을 통해 통제 불가능한 속도로 퍼져나갔다. 그러나 스팟특가의 초대코드는 인당 최대 3개, 1회 사용 후 소멸이라는 물리적 제한이 걸려 있어 확산 경로와 규모를 매장이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 알림 수신자 + 초대코드 3개를 합쳐도 특가 정보에 접근 가능한 인원의 상한이 명확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조 대표는 "이전에는 조건을 올리면 그 뒤로 어디까지 퍼질지 전혀 통제할 수 없었다"며 "오디에서는 내가 보낸 범위, 내가 보낸 코드 이상으로는 절대 퍼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으니까, 마음 놓고 좋은 조건을 내걸 수 있다"고 말했다.
 

스팟특가가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심리적 효과도 있다. 알림을 받지 못한 고객의 특가 리스트 화면에는 '잠금 표시'가 뜬다. 특가가 진행 중이라는 것은 보이지만, 매장명은 '???' 처리되고 지도 마커도 표시되지 않는다. 클릭하면 초대코드 입력 모달이 나타난다. 이 잠금 UI는 의도적으로 설계된 것이다. 특가의 존재는 인지시키되, 내용은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나만 못 보고 있다'는 FOMO(Fear of Missing Out)를 유발하고, 알림 수신을 켜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장치다.
 

실제로 이 장치의 효과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오 점장에 따르면, 특가를 3회 이상 등록한 이후부터 매장 반경 내 알림 수신 고객 수가 약 40% 증가했다. "잠금 특가를 본 고객이 '이거 뭐예요?' 하면서 알림을 켜는 패턴이 확실히 있다"며 "강제가 아니라 궁금증으로 유도하는 거라 거부감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가의 단속 안전성도 업계가 주목하는 핵심 포인트다. 기존 온라인 채널에서의 혜택 홍보가 위험했던 이유는, 불특정 다수에게 조건이 노출되면 그 자체가 단속의 증거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팟특가는 구조적으로 이 위험을 차단한다. 첫째, 특가 정보는 동네 인증을 마친 회원에게만 도달한다. 비회원은 특가는커녕 동네매장 리스트조차 열람할 수 없다. 둘째, 발송 범위가 매장 반경으로 제한되어 전국 단위의 무분별한 노출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셋째, 비공개 설정 시 매장 위치와 연락처가 숨겨져 특정 매장을 식별하기 어렵다. 넷째, 초대코드의 1회 소멸 구조로 인해 정보가 코드 수신자 이상으로 확산되지 않는다.
 

장 대표는 이 점을 이렇게 요약했다. "스팟특가는 결국 '누구한테, 얼마나,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매장이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도구예요. 지금까지 통신 마케팅에서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채널은 없었어요. 전단지는 범위는 잡히지만 누구한테 갔는지 모르고, 온라인은 누구한테 보이는지도 어디까지 퍼지는지도 모르고. 오디 특가는 범위도, 대상도, 확산도 전부 내 손안에 있다. 이게 핵심이에요."
 

오디플랫폼 관계자는 "스팟특가는 단순한 프로모션 기능이 아니라, 통신 유통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안전 마케팅 시스템"이라며 "매장이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싶어도 제시할 수 없었던 환경을 바꾸는 것이 오디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범위 설정, 공개·비공개, 초대코드, 잠금 표시 등 각각의 장치가 독립적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결합되었을 때 비로소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마케팅'이라는 양립 불가능해 보이던 목표가 실현된다"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팟특가 시스템이 통신 유통 시장뿐만 아니라, 지역 기반 소상공인 마케팅 전반에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노출의 범위와 깊이를 사업자가 직접 제어하면서, 동시에 희소성 기반의 고객 심리까지 활용하는 설계는 기존의 '더 많이 노출할수록 좋다'는 디지털 마케팅의 상식과 정면으로 배치되지만, 규제 환경이나 지역 밀착 비즈니스에서는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디플랫폼의 스팟특가가 통신 시장의 새로운 마케팅 표준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